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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풍수명당' 태평로 자리한 모든 기업…"흥했다"

삼성생명·신한은행…'돈이 모이는 자리'서 승승장구

부영, 삼성생명 사옥 매입…종합레저그룹 도약 꿈꿔

삼성생명이 서울 세종대로(옛 태평로) 본사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키로 하면서 '풍수명당' 태평로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부영그룹은 지난 8일 양사가 본관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5000억원 중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로는 풍수지리와 관상을 중요시 했던 고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이 점찍었던 곳이다. 태평로에 자리한 삼성을 비롯한 금융권의 신한금융그룹이 흥한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엔 부영그룹이 삼성생명 사옥을 전격 인수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거북이 진흙으로 몸을 감추는 금구몰니형(金龜沒泥形)'의 터에 자리 잡고 있다. 거북이 진흙 속에 빠지면서 발동한 토(土)의 기운은 다시 토생금(土生金)이 돼 재물복이 있다고 한다. 또 태평로는 조선시대에 동전을 제조하던 '전환국(典¤局)'이 있던 자리여서 '돈이 모이는 곳'으로 통한다.

삼성은 1961년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을 인수해 신사옥을 건설하기로 하고 1979년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은 돈이 모인다는 풍수지리학적 해석에 따라 이곳을 건물 부지로 낙점했다.

삼성생명은 1984년 완공된 이후 31년 동안 태평로 삼성 본관과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로 이른바 '태평로 시대'를 이끌어 왔다.

조선 후기 전환국이 있었던 신한은행 본점도 은행권에서 자리가 가장 좋기로 소문나 있다.

신한은행 본점은 소공동을 비롯해 팔을 안쪽으로 안아주는 형국으로 인왕산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기가 상당히 센 곳이라는 게 풍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2004년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인수한 뒤 광교 본점을 재건축하고 이전을 검토했다가 결국 현재 자리에 남기로 한 것도 명당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란 시각이 많다.

임대주택 전문기업 부영은 주요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등을 위해 부동산 자산을 내다파는 것과는 다르게 삼성생명 본사 사옥과 함께 골프장, 리조트, 호텔 등을 잇달아 사들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재계의 숨은 강자'로 불리는 부영이 태평로의 기운을 이어받아 종합레저그룹으로 자리를 굳힐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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