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이 9000여명의 관중의 환호 속에서 펼쳐졌다.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팬들의 웃음과 환속에서 치러졌다.
'별들의 잔치'인만큼 선수들은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김선형(SK)은 조 잭슨(오리온)의 공을 가로채 화려한 드리블 실력으로 상대 진영으로 돌진해 과감하게 골밑을 돌파하며 득점을 성공했다. 잭슨은 속공 상황에서 공을 백보드에 맞고 튀게 해 뒤따라오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통렬한 덩크슛을 끌어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동부)도 더블클러치 솜씨를 선보이며 골밑 득점을 올렸다. 안드레 에밋(KCC)은 상대 수비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백보드에 공을 한 차례 맞춰 튀어나오는 공을 잡아 덩크슛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1988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선수들로 구성된 시니어 올스타가 주니어 올스타를 107-102로 제압해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3쿼터까지 72-71로 시니어가 근소하게 앞섰디만 4쿼터 들어 시니어팀의 이정현(KGC인삼공사)이 11점, 전태풍(KCC)이 10점씩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한때 17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지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는 김선형이 3년 연속 선정됐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를 혼자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김선형이 처음이다.
이날 김선형의 기록은 14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평범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화려한 개인기를 발휘했고 타임아웃 때는 댄스 실력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관심을 모은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김종규(LG)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케이티)가 우승했다. 김종규는 결선에서 두 번 모두 49, 50점을 받아 38, 44점에 그친 박진수(전자랜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블레이클리가 1, 2라운드 합계 79점으로 78점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을 제치고 외국인 선수 부문 덩크슛 왕이 됐다. 3점슛 부문에서는 조성민(KT)이 1위를 차지했다.
팬들을 위한 축제인 만큼 선수와 팬이 하나가 되는 순간도 있었다. 허웅과 이재도(KT) 등 선수들은 지하철 역앞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해 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유소년 농구팀의 사전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올스타 선수들이 팬과 미리 짜온 '미니 장기자랑'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프로농구는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 뒤 13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