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미디어 소속 걸그룹 카라./손진영 기자 son@
걸그룹 카라가 2월 2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소속사DSP미디어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각자의 길로 나선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세 명이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떠나는 건 이미 결정됐고, 지난해 말부터 새 소속사를 물색한 이들의 마음의 결정도 대략 내려졌다"며 "아직은 현 소속사와 계약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도장만 안 찍었을 뿐"이라고 밝혀 사실상 소속사의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다.
그러나 DSP미디어는 전속 계약 기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그간의 카라 활동과 관련 제반 정리가 필요해서인지 "재계약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약은 보통 종료 몇 개월 전에 이뤄지며 세 멤버의 행보를 고려할 때 해체는 결정된 상태로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소속사의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일본에서 활약한 대표 한류 K팝 걸 그룹인 카라는 한국 가수 중 일본에서 CD·DVD 최고 매출 기록과 2013년 1월에는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도쿄돔 공연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금은 일본과 관련 계약은 지난해 12월에 만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주년을 맞은 카라는 2007년에 데뷔해 정상급에 오르기까지 소속사와의 갈등과 초창기 멤버 김성희의 탈퇴와 강지영과 니콜의 탈퇴 등 우여곡절의 멤버 변화를 가져왔었다. 2011년 초 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해 일명 '카라 사태'가 발생해 해체 위기를 겪기도 했다.
구하라는 대형 기획사 접촉설과, 한승연, 박규리는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전문 기획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라는 지난해 5월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를 끝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체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