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김병원호 농협중앙회, 개혁 성공할까



농협중앙회의 수장이 8년 만에 바뀌었다. 김병원 당선인은 '농협 개혁'이란 막중한 임무를 안고 앞으로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그의 당선에는 '인간승리'란 평이 따라붙는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07년 농협중앙회장에 처음 도전한 이후 3수 끝에 당선됐다. 2007년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었지만 결선에서 최원병 현역 회장에게 역전패했다. 4년 뒤에도 최 회장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세 번째 도전인 만큼 그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회장에 3번 도전하는 만큼 간절함이 있다. 지역 농협과 중앙회를 살리기 위해 8년 동안 준비했다"고 호소했다.

김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이성희 후보에게 뒤졌지만, 2차 결선 투표에서 이 후보를 누르고 역전승했다.

그는 당선과 함께 역대 선출직 농협중앙회장 가운데 첫 호남출신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지역별 대의원 분포에서 영남에 비해 열세였고 1차 투표에선 수도권 출신인 이 후보에게 득표수에서 뒤졌지만 막판 뒤집기로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승리의 요인은 일선 조합과 중앙회 간 갈등 요소였던 '경제지주 폐지' 등 농협 개혁에 방점을 둔 공약을 내세운 점이 당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당선인은 "농협 경제지주로 중앙회의 경제사업이 모두 이관되면 중앙회와 지역농협은 업무경합을 피할 수 없다"며 경제지주를 폐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간선제 방식의 회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간선제는 전체 조합이 아닌 일부 조합의 의사를 반영한 구조로, 비리 선거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간선제로 선출된 역대 중앙회장들이 뇌물수수, 비자금 조성 등으로 구속되거나 검찰조사를 받은 사건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그동안 전임 회장들의 공약사항이 거의 지켜지지 않은 것을 회상하며 그의 공약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농협 개혁'이란 공통된 의지에 따라 지역보다 후보의 도덕성과 경영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10만명의 임직원과 농민회원 235만명을 대표하고 8조6000억원의 조합상호지원자금을 지휘하는 막중한 자리다. 김 당선인의 절실함이 농협의 혁신을 실현해주길 수백만의 조합원이 바라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