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초단타매매) 거래량이 1194억주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597억주의 2배에 달한다.
지난해 거래대금 역시 658조원으로, 1년 전 331조원의 배에 이른다.
데이트레이딩은 하루에 같은 종목의 주식을 여러 차례 사고파는 매매를 말한다.
거래량 기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4년 38.53%에서 지난해 45.43%로 커졌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거래량 기준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2년 48.58% 이후 최고치"라며 "거래 자체도 늘어났고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거래 편의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 개미(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중 개인의 비중이 97.02%(1158억주)로 외국인(2.35%)과 기관(0.22%)보다 훨씬 높다.
투자자별 총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개인 48.67%, 외국인 20.72%, 기관 3.04%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9.90%로 1년 전보다 7.19%포인트 높아졌다.
시장별로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거래량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46.71%로 유가증권시장의 43.73%보다 높다.
두 시장 모두 소형주일수록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사)의 비중은 29.67%이지만 중형주(시총 101위∼300위사)와 소형주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각각 36.79%, 52.23%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주식 규모별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소형주 49.60%, 중형주(시총 101위∼400위사) 48.27%, 대형주(시총 상위 100사) 42.26% 등 순이다.
또 가격별 비중은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35.20%, 중가주(1만∼10만원) 39.03%, 저가주(1만원 이하) 50.01% 등으로 주가가 낮은 종목에 초 단타족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