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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팍팍한 은행들, 1高(신용위험)2低(수익성 성장정)

정부의 '좀비기업 죽이기'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의 신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초저금리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과 성장성은 오히려 뒷걸음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및 중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은행부문의 취약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한계부문 부실화, 신용위험 확대

은행들은 올 한해 신용위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멍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1조9000억원이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184조4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580조3000원, 가계대출은 555조5000억원이었다.

기업부채는 2005년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저점으로 2014년 말 현재 1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8년 역대 최고치(114%)에 근접하는 수치이자 글로벌 국가 평균(85%)을 웃도는 규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도 2009년 8.2%(1851개)에서 2014년 10.6%(2561개)로 상승했다. 이중 63.7%는 정상여신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계기업 수가 2502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36조원, 대출채권은 88조원에 달했다.

신용공여금이 많은 곳은 '조선, 건설, 철강, 해운'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44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종 16조원, 부동산업 16조원, 1차 금속 제조업 9조원 등이었다. 기업 수로는 부동산업이 431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종합건설업 240개, 도매 및 상품 중개업 159개,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 137개 등이었다.

바클레이즈는 "2016년 국내 시중은행 대손비용률(Credit cost) 평균이 0.6%로 전망되지만 건설, 조선, 운송(자동차 제외) 등 고위험업종의 대손비용 증가로 최대 1.07%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대손비용률이 아태지역 중 높은 편"이라며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2014년 말 기준 국책은행 0.78%, 시중은행 0.45%)"고 말했다.

부실기업 증가로 은행권 부실채권(NPL)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8%로 상승 것으로 전망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43%(2015년 9월 말)로 확대됐다.

◆발목잡힌 성장성

올해 수익성도 부진이 예상된다.

와이즈에프엔 분석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지방은행을 포함한 17개 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작년 3분기까지 5조8000억 원 가량이었다. 이는 56개 보험회사 순이익 합계(5조9000억 원)보다 적은 규모다.

대표적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저 수준인 1.56%로 하락했다.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에다 정부와 소비자 눈치를 보느라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0.27%, 3.49%에 머물고 있다. 이는 미국 상업은행의 ROA 1.05%, 9.39%와 적잖은 격차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IB들은 2016년에도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 또는 1, 2회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맥킨지는 "핀테크 산업의 성장으로 2025년까지 은행권 매출의 40%, 수익의 60%가 줄어들고, 특히 소매금융, 결제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정성 규제는 성장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시중은행 자산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2004년~2008년까지만 해도 13.3%에 달했다.

무디스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및 기업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대출증가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감독당국과 은행 모두 은행권 대출확대에 신중할 것으로 보여 2015년과 같은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출성장, 마진, 자산의 질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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