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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추위와 불황을 넘어서는 메뉴를 고민하라

창업시장은 정치적 상황은 물론 소비트렌드, 물가 등에 영향을 받는다. 뿐만아니라 날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들이 창업은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나의 변수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창업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음식이 인기를 끌지만 여기에 불황을 고려하면 따뜻하다고 무조건 잘 팔리지는 않는다. 불황에 추운날씨는 저렴하고 차별화된 온기 있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다.

불황은 외식지출을 줄이는 요인이다.

때문에 하나의 브랜드에서 보다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아내와 남편, 아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한창이다. 예비 창업자들 역시 불황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를 갖춘 브랜드를 찾는 것이 좋다.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는 고객이 선택하는 토핑과 소스로 메인메뉴인 오꼬노미야끼를 만든다. 일본식 부침개 오꼬노미야끼에 다양한 토핑으로 서로 다른 메뉴 선호도를 갖는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이 자신의 기호에 따라 고른 토핑(해물, 삼겹살, 닭가슴살)과 소스(오리지널, 매운맛)를 추가하는 것은 최근 맥도날드가 나만의 버거로 선보인 시그니처버거처럼 만드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3가지 요리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바보스의 사례도 벤치마킹할 만하다.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해 탄생했다. 고객은 식사와 술자리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메뉴가 다양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이 준비되고,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가 제공된다.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부터 다양한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기존 메뉴에 차별화도 필요하다. 신미경 홍대닭갈비는 정통 조리법인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것을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 요리법으로 식감을 살리면서 매니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체 특수 주문한 5.5~7.5㎏의 무쇠판은 열전도율이 우수해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고, 닭갈비의 맛을 최대한 살려 창업시장에서도 인기다.

한잔의 술은 생각나지만, 얇아진 지갑과 차가운 날씨 영향으로 통큰 소비에 나설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창업시장에서의 변수를 고려해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게 또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한다면 불황일수록 끈끈해지는 가족애로 줄어들지만 사라지지 않는 가족외식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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