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 남자의청춘 '떡볶이', '치즈어묵', '스팸무스비'
분식의 고급화가 한창이다. 간식 개념에 가깝던 떡볶이, 김밥 등이 요리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매장 역시 카페풍 인테리어로 고급화되는 추세다.
1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한 끼 식사나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분식점이 늘고 있다. 이른바 분식레스토랑의 시대가 본격화된 것.
리코플레이트는 이자카야 청담이상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가정식 튀김 전문점 '남자의청춘'을 오픈했다.
남자의청춘은 버터오징어스틱, 치즈어묵튀김 등 독특한 튀김 메뉴와 함께 떡볶이, 어묵, 순대 등의 분식 메뉴를 함께 판매한다. 튀김의 경우 100% 국산 쌀가루를 활용해 바삭한 맛을 더했고 무스비, 불닭볶음우동 등의 이색 메뉴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더불어 남자의청춘은 프리미엄 분식 메뉴와 사케, 생맥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기존 분식집과 스몰비어가 합쳐진 '분식주점' 형태의 매장을 탄생시켰다.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은 지난 해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인 '밀라노 분식 바이 스쿨푸드'를 론칭했다. 크림, 로제 소스를 활용한 퓨전 스타일의 떡볶이 메뉴를 통해 떡볶이도 고급 음식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쿨푸드의 베스트 메뉴인 까르보나라 떡볶이를 재해석한 '밀라노 크림 떡볶이', 매콤한 국물의 '오리지널 떡볶이'를 중심으로 '고르곤졸라 튀김 만두', '크런치 프라이' 등 독특한 사이드 메뉴 등을 갖췄다.
분식을 넘어선 '요리'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떠오른 곳도 있다. '낙지대학떡볶이꽈'는 통오징어 튀김, 낙지, 치킨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먹는 이색 떡볶이 메뉴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다. 낙지대학떡볶이꽈 본사의 발효 기술을 활용해 떡과 치킨 등의 메인 식재료를 발효시켜 깊은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시켰다. 길고 얇은 형태의 떡볶이를 직접 잘라가며 먹도록 해 먹는 재미도 더했다.
낙지대학떡볶이꽈 관계자는 "일반적인 분식 메뉴로 승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조리방식부터 손님에게 제공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변화된 프리미엄 떡볶이가 2016년 한 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