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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성장 위기를 기회로…TPP·AEC·이란 등 한국에게 기회는 많다

중국 저성장 위기를 기회로…TPP·AEC·이란 등 한국에게 기회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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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바오치'(경제성장률 7%) 시대의 종말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래선지 한국의 대응방향도 가닥이 잡힌 상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소비경제로 전환 중인 중국의 변화에 맞춰 대중국 전략을 수정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교역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새로운 시장인 이란 진출, 역시 올해 첫 등장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등이 중국의 공백을 메워줄 교역대상으로 꼽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책임자는 2015년 6.9%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올해도 여전히 복잡한 국제 환경에 맞닥뜨리고 있어 작년과 비슷한 경제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다. 일부 산업에서 하방 압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여기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새로운 신흥사업은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 산업이 중국의 고속성장을 견인해 온 제조업을 대신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 정부도 익히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다. 앞서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해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정책 중심이 이전하면서 한국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다. 가전이나 화장품, 농산물 등 일부 제품은 한국이 경쟁력 우위에 있으며 중국 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4년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9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위기에 빠졌다는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눈을 돌릴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입만 벌린다고 먹을 수 있는 과실이 아니다. KIEP는 "가공무역 중심의 대중수출에서 벗어나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 시장을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중국에 대한 기회 및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미 스스로 준비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 중인 기업도 있다. 화장품 분야가 대표적이다. 현재 한국의 대중 수출은 범용 중간재가 중심이다.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면 고부가 가치의 중간재라도 선택해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수출의 25.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는 ASEAN 14.4%, 미국 13.2%, EU 8.9%, 일본 4.9% 순이다. 대중 의존도를 줄이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에 의존하던 대만과 베트남이 중국의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뒤 탈중국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라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대만과 베트남은 TPP를 선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TPP 참가국 12개국의 일원이고,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는 조속한 TPP 가입을 공약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TPP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손실액이 10년간 132억6000만 달러(약 15조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이 TPP 체결국 내에서 부품소재 수입을 늘릴 때, 그에 따른 피해다.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TPP 참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제사회에 복귀한 이란 시장과 AEC는 위기 속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의 인구는 8000만명, AEC 국가들의 인구는 6억3000만명에 달한다. 경제 발전에 시동을 건 만큼 인프라 건설이나 소비재 등 한국 기업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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