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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중국 펀드 평가 손실이 무려

#직장인 김모씨는 "중국집 간판만 봐도 화가 난다"며 중국 증시 울렁증을 호소한다. 그는 "중국 증시에 투자하면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가능하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A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말을 듣고 3000만원을 투자했다. 3년여의 기다림 끝에 맛본 수익의 달콤함은 몇 달 채 가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과열 조짐까지 보이던 중국증시가 거짓말 처럼 꺾이면서 원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있다. 그는 "지난해 환매 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본토·홍콩 주식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환매 시점을 찾고 있지만 '롤러코스터' 증시에 회수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21일 증권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홍콩H)펀드와 중국본토 펀드 176개의 연초 이후 평가 손실액은 533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중국(홍콩H)펀드의 평가 손실액은 566억원 가량이다. 중국본토 펀드는 4764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연초 이후 중국(홍콩H)펀드와 중국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2.44%, -14.62% 수준이다.

추정 평가 손실액은 지난 4일 기준 중국(홍콩H)(4550억원)과 중국본토(3조2592억원) 설정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해외주식거래 대상 국가 가운데 홍콩(27.9%)과 중국(12.8%)이 40.7%나 된다. 중국 증시가 흔들릴 경우 적잖은 국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중국경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이끌던 중국 경제는 지난해 6.9% 성장에 그쳤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바오치'(성장률 7% 유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6%대 수성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바오류'(保六)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미국 금융업계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는"대만과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입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잘해봤자 경제 성장률은 연율로 4% 언저리이거나 그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 불안은 세계 경제까지 끌어내릴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성장률을 3.4% 기존 전망치 보다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중국 성장세 둔화 및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 정치불안 등에 의한 신흥국 경기 둔화 확대를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 구자원 연구원은 "중국은 지준율과 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에 언제든 나설 수 있고, 주식발행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주식시장 안정화는 중요한 과제이다"면서 "중국 증시가 이미 단기적 과매도 상태에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후강퉁(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을 이용해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투자한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국내 투자자가 후강퉁을 통해 사들인 중국 본토 주식 잔액은 73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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