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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국민연금 CIO 누가 적임자인가?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대표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사모펀드(PE) 부문 대표



'자본시장 대통령', '500조원의 사나이' 등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 자리에 누가 앉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연말 후보자를 4명으로 좁히고 누구를 최종 '낙점'할 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국민연금 조기 고갈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운용능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500조 굴릴 '큰손'의 주인공은?

25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CIO 후보군으로 올라간 후보자 4명에 대한 최종 개별 면접을 끝으로 각종 검증 단계가 마무리됐다.

후보자는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사모펀드(PE) 부문 대표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후 이들 4명의 심사 결과와 평판조회 내용 등을 들여다 보며 최종 후보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문 이사장이 이들 중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시장에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 전 대표와 이 전 본부장이 최종 후보군으로,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낙점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후보마다 장단점이 있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실력파로 통한다.

권 대표는 대구고와 경북대를 나와 옛 상업은행, 씨티은행 등 은행권에서 근무하다 2010년 4조원을 굴리는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에까지 올랐다. 대형 시중은행에서 신탁 실무를 익혔고 공무원연금공단의 투자 업무를 총괄하면서 쌓은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력을 따진다면 세간에서 우려하는 현 정부 실세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대구고 동기란 점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국민연금 등 우리나라 경제구조 개혁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내부에서는 권 대표가 상사 및 부하 직원들과 두루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지만, 일 할 때 만큼은 카리스마 넘치는 '형님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내부 갈등으로 CEO-CIO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 국민연금 상황에 적합하다는 설명.

이 전 본부장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줄곧 거론됐다.

그는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KIC(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 등을 지냈다. 75조원 규모의 KIC자산 운용 경험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모투자펀드(PEF)인 스틱에서 대체 투자(주식·채권 이외의 대안 투자) 경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 운용 경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그가 흐트러진 조직의 기강을 바로세울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석과 문 이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 강 전 대표는 ABN암로·슈로더투자신탁운용 등 외국계 금융사 근무 경험이 있고 자산운용사 사장까지 지냈지만, 경력의 상당 부분이 투자 운용보다는 마케팅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조직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함께 일을 해본 인사들이 전했다. 역시 약점은 500조원을 굴려야 할 국민연금 CIO 후보치고는 운용 경험이 너무 적다는 게 흠이다. 특히 안종범 현 청와대 경제수석의 대구 계성고, 성균관대 1년 후배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BNP파리바,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투자은행(IB) 업무를 쌓은 인물이다. 정 대표는 40조원을 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까지 역임했다. 다만 해외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마인드, 운용능력 등 3박자 갖춰야

이번 국민연금 CIO에 국내외 금융투자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500조원대로 세계 4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의 기금규모와 자산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할 때 운용 사령탑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연금 이사장에 문 전 장관이 선임됨에 따라 국민연금 CIO가 운용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과거보다 더 높아졌다.

한 전직 국민연금 CIO는 "국민연금 CIO는 향후 불투명한 국내외 금융 환경 속에서 국민연금의 조기 고갈을 막고, 수익률 제고라는 당면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마인드와 풍부한 운용경험과 트랙레코드(실적), 원활한 조직운용 능력 등이 뒷받침되는 인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금운용본부를 국민연금공단에서 떼어내 독립 공사화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이 뜨거운 논란 끝에 추진되는 만큼 정부와의 코드도 맞아야 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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