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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도대체 진수가 누구길래?

선영이부터 정원, 경희 진수까지 호명 마케팅 티저광고 봇물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 티저광고 포스터



최근 홍대, 강남역 등 서울 도심 곳곳에 보이는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라는 문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어느 회사가 어떤 목적으로 만든 광고인지 알려지지 않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광고는 대표적인 티저(Teaser)광고다.

'진수씨'광고로 특정인의 이름을 활용한 티저광고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름을 부르며 주목도를 높이는 '호명(呼名) 마케팅'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여성 포털 '마이클럽'에서 벽보를 활용한 '선영아 사랑해' 광고는 당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약 9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식품브랜드 '대상 청정원'은 2005년 영화배우 이정재,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해 다정하게 '정원씨'를 부르는 광고를 방송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배달앱 업체 '배달의 민족'이 가상의 인물 '경희'의 이름을 부르며 '넌 먹을 때가 제일 예쁘다'며 배달 음식 먹을 것을 권했다.

선영, 경희, 최근 등장한 진수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주변에서 한 명쯤은 볼 수 있는 '흔하고 친숙한' 이름이라는 점이다.

광고에서 이렇게 평범한 이름을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부경희 교수는 "최근에는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애착이 강조되고 있다" 며 "친숙한 이름을 활용해 친근감을 높이는 것은 소비자의 비판적 태도와 같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빠르게 신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소비자 공감을 얻는 가장 확실한 요인"이라며 "지인의 추천이 상품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호명 마케팅의 영향으로 기업의 마스코트를 의인화해 사람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경우도 늘었다. 에스오일의 '구도일'(좋은 기름이란 뜻의 영어 Good Oil을 소리나는 대로 부른 이름)이나 IBK기업은행의 '기은센'이 대표적이다.

한편 진수야 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 친구 진수인가?', '내가 진순데 맥주 사달라는 소리 좀 그만하라'등 SNS를 통해 재미를 표하는 사람들과 '이제는 식상하다'는 의견이 서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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