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무대를 앞두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현지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김현수는 현역 시절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외야수였으며 현재 야구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는 브래디 앤더슨(52)과 훈련하고 있다. 짧은 훈련이지만 김현수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28일(한국시간) "김현수가 캘리포니아에 도착해 앤더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은 1990년대 볼티모어를 대표했던 좌타 외야수다. 1985년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1988년 메이저리그 데뷔도 보스턴에서 했지만 그해(1988년) 시즌 중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2001시즌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천834경기에 나선 앤더슨은 타율 0.256, 210홈런, 761타점, 315도루를 기록했다. 1992, 1996, 1997년 세 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1996년에는 50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
현재 야구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볼티모어 구단 내부 사정도 잘 안다. 아직 미국과 볼티모어 구단이 낯선 김현수에게 앤더슨과 훈련하는 시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28일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시티스닷컴'은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미국 생활에 편안함을 느껴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박병호가 미국에서도 본연의 재능을 모두 발휘하도록 구단이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풀타임 통역을 고용해줬다. 클럽하우스 메뉴에는 박병호가 먹을 만한 음식이 추가됐다. 미네소타 한국인사회의 주요인물을 박병호에게 소개해주는 등 살뜰히 챙기고 있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원활히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