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국·미국·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데뷔전을 치른다.
전인지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지난해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일본투어 메이저대회에서도 2승을 따내며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즌 후반 각종 부상에 시달렸던 전인지는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2시 35분 리젯 살라스(미국), 린시위(중국)와 경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도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타이틀 방어전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생애 처음으로 최연소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리디아 고가 올해도 무서운 질주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도 출전한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년 넘게 이어져 오던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도 김세영(23·미래에셋),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끼리 벌이는 올림픽 티켓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