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굴비, 한우 명절이면 자주 등장하는 선물세트들이다. 선물을 받을 때면 좋지만 1~2인가구와 4인 이하 가족이 많은 요즘은 명절 내에 선물받은 식자대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10일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 위생안전팀에 따르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한우는 한번 먹을 분량으로 나누어 냉동 보관하고 과일을 물에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보관해야 한다.
한우의 경우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한번 해동한 고기를 다시 얼리면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동실에 보관하더라도 무작정 오래 보관해서는 안 된다. 냉동실 안에서도 식중독 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온에서 해동은 금물이다.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식중독 균을 일으키는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기 쉬워서다. 전자렌지에 해동하거나 찬물에 넣어 해동하면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지만 맛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먹기 하루 전날 냉장고로 옮겨 저온에서 서서히 해동하는 것으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육질을 보호해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굴비는 습기가 스며들지 않게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팩 등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동 보관하기 전에 미리 손질을 해 두면 나중에 먹기 편하다. 수개월 넘게 장기 보관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굴비를 해동할 때 쌀뜨물을 이용하면 비린내를 잡아주고 육질이 촉촉해진다.
차례 지내고 남은 과일 선물은 냉장 보관해야 오래 간다. 특히 감이나 배는 물에 씻지 않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제거해 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해 과일이 익는 것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다.
사과는 보관 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틸렌 가스는 다른 과일을 쉽게 익게 하므로, 따로 비닐팩에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당도를 유지하며 보관하기 위해서는 0~1도가 적당하며, 그 이하의 온도에서는 과육이 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