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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을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승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5%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작년 9월 1.54%로 저점을 찍은 후 세달 연속 상승해 12월 1.72%까지 오른바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지난달에 비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이용된다.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도 꺾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취급액 기준으로 16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연 3%대로 올라섰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1.85%를 기록해 4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시장 금리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