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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청개구리 리버스마켓 펀드 신났다

'베어마켓'(bear market·본격적 약세장)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대부분의 투자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하락장에 베팅한 리버스마켓 펀드 투자자들이다.

리버스마켓 펀드는 선물ㆍ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 움직임과 반대로 수익률이 나도록 설계된 펀드다. 인버스 펀드라고도 하는데 증시가 좋을 때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반대로 증시가 나빠지면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리버스마켓 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해 들어 15일까지 8.0%를 기록 중이다.

리버스 펀드들은 지난 15일 하루에만 0.59% 수익을 내는 등 최근 일주일 새 3.49% 수익을 올렸다. 종합주가지수 등 글로벌 증시 하락 덕분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합성)', 유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나는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 일본 증시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한국투자KINDEX일본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 'NH-CA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A', '키움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A',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파생형)(A)' 등이 대표적이 리버스마켓 펀드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7.15%), 국내 채권형 편드(0.69%), 해외 주식형 펀드(-16.65%) 수익률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최근 펀드시장 대세로 떠오른 배당주 펀드(-4.76%)와 비교할 때도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에도 올해 들어 리버스마켓 펀드에서는 오히려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리버스마켓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총 226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3조21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위해 펀드 자금을 환매하는 일반적인 펀드 투자 패턴과 반대로 리버스마켓 펀드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해 수익률이 올가가면 펀드를 환매하고, 주가가 오르면 펀드에 돈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리버스마켓 펀드에 계속 돈을 넣어둘 지 여부이다.

하락장을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묻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수익을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선물·옵션을 활용할 수도 있고, 주식을 빌려다 팔고 싸게 사서 갚는 대주거래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거액의 자금을 들여야할 뿐 아니라 투자 기법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안이 리버스펀드다.

그러나 '베어마켓'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면서 "최근 2년 고점 대비 20% 하락했지만 2012년 이수 상승추세가 유효하고, 글로벌섹터들의 베어마켓 진입 확산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버스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리버스 펀드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증시전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리버스마켓 펀드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의 경우 주식형 펀드 투자의 위험을 헤지하는 용도로 리버스마켓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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