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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액상분유 나홀로 성장...LG생건 독주 속 남양·매일·일동도 가세



전체 시장규모가 100억원도 되지 않는 작은 시장에 국내 주요 분유업계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액상분유 시장이다. 닐슨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액상분유 시장규모는 62억원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장세는 분유시장 전반이 침체된 것과 달리 높은 편이다. 2012년 5000억원대였던 분유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 수준으로 3년만에 20% 가량 축소됐다. 반면 액상분유는 2013년 13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5배 가까이 성장했다.

17일 유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과 LG생활건강만이 제품을 출시해왔던 액상분유 시장에 지난해 12월 매일유업이 가세한데 이어 산양분유 1위 기업 일동후디스도 1분기 중 진출을 확정했다. 액상분유는 휴대가 간편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캠핑열풍과 아이와의 외출하는 빈도가 많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액상분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액상분유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기업은 분유업계 1위 남양유업이다. '임페리얼' 액상은 멸균팩 포장으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수분유 '호프'와 함께 남양유업이 제조하는 대표적인 액상분유다.

남양유업의 액상분유 선점 효과는 2013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2011년 베비언스를 선보이며 액상분유 시장에 진출한 LG생활건강에 밀려 2014년 이후 점유율이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 베비언스는 2013년 41%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85.7%까지 끌어올리며 비식품기업으로써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비언스의 돌풍 배경은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베비언스는 오픈한 후 기존 젖병의 젖꼭지만 끼워서 바로 수유가 가능하다. 멸균팩 액상분유의 별도로 젖병을 휴대해야하는 불편을 덜어내면서 아이와의 외출 가방무게를 줄인 것.

액상분유 시장이 성장하자 매일유업도 지난해 12월 앱솔루트 액상을 내놓으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1분기 중 일동후디스도 관련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5년여동안 남양유업과 LG생활건강이 경쟁해온 액상분유 시장이 올해부터는 4파전 양상으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액상분유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업계의 시각이 엇갈린다. 기존 분유의 보조수단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분말 시장을 대체할 수단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액상분유의 성장이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펴는 한 유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고가인데다 유통기한이 분말제품에 비해 짧은 단점이 있다. 여행이나 휴가시에 휴대용으로 소량 구매하는 고객들 때문에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액상분유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 시장을 대체할 대항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의 분유를 수시로 바꾸기 어렵다. 단계적으로 변화를 줘 바꿔야하는 만큼 보조수단이 아닌 대체수단으로 보는 게 맞다. 내년에는 100억대를 넘어서며 전체 분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5% 수준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 베비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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