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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돈 몰리는 펀드 투자해도 괜찮나

#. 은행에 넣어놔야 손해라는 생각에 난생 첫 중국 펀드에 가입했던 주부 이모 씨(50). 그는 걱정반 기대반이다. "바닥이니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 추천에 안심이 되긴 하지만, 중국 증시가 곤두박질 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을 지울수도 없다. 이 씨는 "이대로 가다간 원금까지 날리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고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금융·원자재·가치주 등 대부분의 테마 펀드에 투자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환매 요구는 더욱 커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펀드, 공모주 등 일부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자금 유출 사태에도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가 있다. 주로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커진 테마 펀드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 막상 자금이 몰리고 난 후에는 은행 예금이자만도 못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단기 고수익이 전체 펀드수익률에 누적 집계되다보니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입된 테마펀드는 가치주, 배당주펀드, 원자재펀드, 천연자원 펀드, 연금저축, 퇴직연금 펀드 등이다.

퇴직연금펀드에는 연초 이후 5059억원 규모의 돈이 들어왔다.

연금저축펀드에도 204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원자재 펀드와 천연자원펀드에도 각각 2683억원, 2770억원이라는 돈이 몰렸다. 최근 원유 가격이 3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치주펀드에는 2252억원 규모의 돈이 몰렸다.

배당주펀드에는 3431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 경제 기조 심화와 기업의 배당 확대에 힘입어 배당주펀드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은 "국내 배당이슈가 연말에만 국한되지 않은 중장기적인 테마로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접근하는 것이 좀더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자금이 늘어나기 시작한 성과는 부진하기 짝이없다. 6개 펀드가 모두 손실 구간이다.

유가 하락세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수익률이 점점 내리막이다. 지난 17일 기준 원자재펀드 설정액은 2조838억원인데 순자산은 8787억원 밖에 안된다. 원자재펀드에 가입중인 투자자라면 평균 -58% 원금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자재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주일 0.34%, 최근 3개월 -6.29%, 최근 6개월 -14.02%를 기록하고 있다.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펀드도 연초 이후 -3.42%, -2.78% 수익률로 부진하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펀드는 각각 -4.85%, -1.2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빠질 만큼 빠져 가격 이점이 생겼거나 낙폭이 커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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