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와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이들 4개 도시는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계획서를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4개 도시가 내세운 것은 바로 '절약 정신'이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2024년 올림픽 후보도시들의 유치 계획에 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이들 도시의 계획은 모두 대회 경비를 줄이려는 '올림픽 어젠다 2020'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4개 도시 모두 지속 가능한 개발, 대회 유산, 대회 종료 후 시설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재클린 바렛 IOC 후보도시 담당 부국장은 "4개 도시가 매우 높은 비율로 기존 시설을 이용하려고 한다"며 "아마 사상 최고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와 시민의 미래를 깊이 생각한 흔적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후보 도시들은 새로 지은 경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지어 놓은 경기장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마 유치위원장인 루카 디 몬테제모로 전 페라리 회장은 "내일 개회식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IOC는 2017년 9월에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도시들은 이번 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약 2년 동안 본격적으로 유세 활동을 펼친다.
로스앤젤레스와 파리는 각각 세 번째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파리는 1900년과 1924년 올림픽을 개최했다. 로스앤젤레스는 1932년, 1984년 올림픽을 열었다. 로마는 1960년에 올림픽을 열고 부다페스트는 이번에 헝가리 첫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