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재활을 통해 완쾌했다. 투어 대회 출전으로 바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2016 출전을 위해 21일(현지시간)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태국에 입국했다. 그는 "시즌 개막전부터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는데 이제는 회복해 무리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며 "재활을 통해 잘 관리해 이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의 부진한 성적을 낸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부상 기권 후 근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서는 박인비는 복귀 무대로 혼다 LPFGA 타일랜드를 선택했다. 그는 "태국 대회는 여러 차례 출전해 편안하다"며 "부상 공백기를 거쳐 복귀하는 만큼 새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준우승, 지난해에는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3년째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올해 박인비는 LPGA 투어와 함께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어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5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투어 대회 출전은 물론 올해는 올림픽까지 있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바쁠 것 같다"며 "올림픽의 경우 아직 선수 선발도 끝나지 않은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