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에 애슬레저 바람이 거세다. 애슬레저(Athleisure)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전문 산악인을 위한 제품보다 일상에서 가볍게 즐기는 스포츠웨어를 뜻한다.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몇년새 성장이 정체됐지만 애슬레저 시장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애슬레저 아웃도어는 등산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착용이 가능해 활용도 높은 것이 장점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슬레저 트렌드에 걸맞은 신규 라인 및 제품을 선보이거나, 익스트림 아웃도어보다 캐주얼한 라인을 증설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늘고 있다.
밀레의 경우 애슬레저룩을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시티 아웃도어 캐주얼을 선보이는 'RSC 라인'을 전체 물량의 30%로 확대했다. 이는 2년만에 15배나 성장한 수치다. 밀레가 올 봄여름 시즌 '프라나 트레이닝 재킷 & 팬츠'는 언제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재 역시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적용해 수증기 형태의 땀을 빠른 속도로 건조시키는 동시에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 스판 소재를 사용했다. 등판에는 통풍 효과가 우수한 메쉬(Mesh)를 적용해 기능성을 높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특화된 '모멘텀(Momentum)' 라인을 론칭했다. 외부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워킹, 트레일 러닝 등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어떠한 기후 환경에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라인이다.
블랙야크 역시 등산복이 부담스러워 아웃도어 제품을 꺼리던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심플하고 세련된 스포츠룩을 연출할 수 있는 라인인 '스포츠 블루(Sport Blue)'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등산이나 캠핑 외에도 자전거, 보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시 착용하기 적합할 뿐 아니라 일상복으로서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상품인 후드 일체형 'E에어벤트자켓'은 공기튜브로 구현한 독특한 절개로 스트리트 감성을 표현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다양한 자연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생활 속에서 세련됨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신규 브랜드 '케이 플러스(K+)'를 론칭했다. 엄선된 고품질의 소재와 정교한 디테일로 다이나믹한 시티 라이프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갖춘 한편, 현대적인 감성의 디자인을 더해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춘다는 포부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테크니컬웨어 라인인 '플라이워크' 라인을 통해 애슬레저룩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킹, 러닝을 비롯해 도심 속 산책, 야외 활동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K2만의 애슬레저룩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와일드로즈 역시 올해 애슬레저 라인을 강화해 기능성 티셔츠와 여성 특화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스포츠 활동이 별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만 가능한 무언가가 아닌, 낮은 진입 장벽과 간단한 준비 과정만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제품의 출시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