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4.47%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주도 땅값은 무려 19.3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또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로 1㎡에 8310만원이었다. 1평(3.3㎡)의 공시지가는 2억7423만원에 달했다. 이곳은 지난 2004년부터 13년째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 4.47%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표준지공시지가가 9.63% 오른 이후 최고치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지 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국토부는 지방혁신도시로 정부·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제주·부산·울산 등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땅값이 많이 뛰었다. 수도권은 표준지공시지가가 3.76% 오르는데 그쳤지만 인천을 뺀 광역시는 7.39%,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은 5.84% 상승했다.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된 제주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19.35% 올라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인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시·군·구별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9.63%와 19.15%로 1위와 2위였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12.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부산(7.85%), 경남(5.61%), 충북(4.67%)의 순서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공시지가가 제일 싼 표준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의 보전관리지역 안에 자연림(5만3천157㎡)으로 1㎡에 160원이었다. /박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