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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거래소, ' IT정보사업자로 다시 태어나야' 지주사 전환이 관건

한국거래소(KRX)가 하루빨리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IT 정보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원은 '글로벌 거래소의 사업 다각화 전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자본조달 수요가 줄고 주식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거래소가 기업공개(IPO) 및 주식 중개만으로는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거래소는 지수사업과 정보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ICE는 지난 2015년 글로벌 3대 정보화 회사 중 하나인 IDC를 인수했다. 전 년에도 장외파생상품 정보기업인 슈퍼디리버티브즈를 인수했다. LSE그룹은 2009년 금융 IT회사인 밀레니엄 IT회사를 인수, 자본시장의 IT 솔루션 제공서비스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키워왔다. CME는 2012년 S&P다우존스 지분을 사들였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장외파생상품 청산·결제 서비를 확대하고 있다. CME가 가장 적극적이다. CME는 최근 CME클리어링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금리스왑 중심의 CCP 의무청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청산규모는 2000억 달러로 미국 전체 청산결제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LSE그룹 도 청산소인 LCH클리어넷 등을 인수, 장외파생상품 청산·결제 등 파생상품 관련 사후 서비스를 확대했다.

거래 대상 상품도 블록체인 등 IT기술을 활용해 비공개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나스닥그룹은 미국 최대 비공개주식 유통 플랫폼인 세커드마켓을 인수했다. 또 최근 비공개 주식 발행 및 중개 플랫폼인 링크(Linq)를 출시, 최초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덕분에 글로벌 거래소들은 금융IT 정보회사로 탈바꿈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자회사로 둔 ICE그룹은 지난해 주식상장 및 거래소 수수료 수익 비중을 19%로 줄였다. 2010년만 해도 65%로 절대적이었다. 대신 파생상품 중개 및 청산·결제 수익을 비중을 47%까지 늘렸다. IT정보사업도 29%나 된다. LSE그룹 역시 2010년 48%에 달했던 주식 상장 및 거래 수수료 비중을 지난해 25%로 줄였다. LSE 그룹의 주 수익은 IT정보사업(46%)이다. FTSE지수사업을 육성한 덕분이다. ICE, LSE, CME 등 글로벌 거래소는 사업다각화 덕분에 연간 5000억원~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연평균 10~20% 상장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산업의 혁신은 프로세스 혁신에서 플랫폼 혁신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모헙자본 활성화와 노후소득 증대라는 자본시장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해다.

이어 "이를 위해 지주회사 체계로 신속히 전환, IT정보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 사업이 국내에 국한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돼 다시금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거래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싱가포르SGX(35%) 대비 10분의 1, 홍콩HKEx(24%)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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