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전 준비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 상장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됐다. 지난해에는 일부 지분을 대상으로 Pre-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를 실시한 바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장을 줄곧 검토해 오던 가운데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고려할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돼 본격 추진하게 됐다"면서 "연내 상장이란 목표 아래 지금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로서 20개국의 법인 및 지사를 관리하는 두산밥캣 본사가 한국에 있으므로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효율적 관리를 하기에 좋고 상장 비용, 투자 유인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한국시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공작기계 매각까지 이뤄질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를 둘러싼 유동성 불안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 제조업체의 코스피 상장을 통해 시장 활력이 제고되고, 세계적인 기업의 국내 상장유치로 해외기업 상장유치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증시 문턱을 밟는 기업이 사상 최대인 130여(유진투자증권 추정) 곳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보다 2개이상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중 코스피시장에만 올해 20곳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던 롯데정보통신, KIS정보통신, 태진인터내셔날, 서울바이오시스가 재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호텔롯데, 코리아세븐, 용평리조트, 대림C&S, 해테제과, 티브로드, 네이처리퍼블릭 등 시장의 관심이 많은 종목들의 상장도 예상된다.
상장 승인 후 대기 중인 종목도 예년 수준을 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상장도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크리스탈신소재의 상장을 시작으로, LS전선아시아(베트남), 인터코스(이태리) 등 아시아 상위 해외기업들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공모금액 규모도 역대 최대치인 10조원를 넘어 1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 호텔롯데 등 초대형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IPO를 통한 코스피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10년(8조7000억원)을 넘어선 9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코스닥 또한 작년 공모 규모(2조1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