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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위스키 가격에 대한 불편한 진실...연산 무연산 제품 가격차 거의 없어

위스키 가격비교



스카치 위스키, 위스키, 기타주류의 차이는 뭘까.

한국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위스키는 5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도수 열풍이 불면서 스카치위스키가 아닌 위스키나 기타주류의 출시가 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스카치위스키라고 명명할 수 있는 제품에는 몇가지 제약이 따른다. 그만큼 깐깐한 과정을 거쳐야 스카치 위스키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카치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기후가 만들어낸 물과 이스트·곡물 만을 사용해야 하고, 최소 40%의 알코올 농도(도수)를 갖춰야한다. 또 스코틀랜드에서 병입(병에 담는 작업)돼야 한다.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스카치위스키라고 명명할 수 없다.

스카치위스키는 윈저, 임페리얼 등 연산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특별한 맛을 위해 원액을 블렌딩한 무연산 제품도 종종 출시된다. 무연산의 경우 원액의 연산이 12년 이하 적게는 3년 정도인 경우가 많아 연산위스키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알코올 농도 40%를 고집하는 이유도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친 실험 및 시음에 의하면 소비자들이 잘 알고 또한 좋아하는 위스키의 특성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위스키를 병입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알코올 농도를 40%로 정하고 있다. 40 % 농도 이하에서 병입 되면 풍미를 제공하는 천연물질들이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 기준처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저도수 위스키는 '스카치'라는 문구를 쓸 수 없다. 40도라는 도수를 유지하지 못해서다. 때문에 위스키 또는 기타주류로 명명한다.

위스키로 명시되는 제품은 원액과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경우다. 대표주자는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로 도수는 36.5도다.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하지만 병입은 호주 멜버른에서 이뤄진다. 원액을 제외하고는 스카치위스키의 나머지 두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도수를 낮추거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첨가물을 넣으면 기타주류로 표기해야한다. 윈저W아이스 레어는 기타주류다. 이 제품은 대추추출물이나 참나무향등을 더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도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스카치위스키와 위스키, 기타주류는 원액의 함량과 도수에서 차이가 있는만큼 원가에서도 차이가 난다. 연산 제품의 경우 무연산보다 원가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모두 유사한 가격에 판매된다. 위스키와 기타주류가 스카치 위스키보다 비싼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메트로신문이 시중에 유통되는 스카치위스키, 위스키, 기타주류의 대표 제품들의 용량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스카치 위스키의 가격은 ㎖당 대부분 58.5원으로 나타났다. 윈저 12년산의 경우 52.7원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위스키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무연산임에도 불구 연산위스키와 동일한 ㎖당 58.5원이었다. 무연산인 임페리얼 네온은 낮은 원가를 감안해 ㎖당 가격이 49.7원에 불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연산 제품이나 일반 위스키의 경우 원액을 몇년산을 사용했는지 소비자들이 알 수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블렌딩을 통해 맛을 구현해내는 만큼 12년산 등 높은 연산의 원액 대신 3년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무연산 제품을 스카치 위스키와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연산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폭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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