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ISA 고객 유치 과열…제동나선 당국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에서 'ISA 출시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은행·증권사, 고가 경품·현금 내걸고 ISA 고객유치 사활

금융소비자단체 "과도한 경쟁,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

금융당국, ISA 과열 경쟁 제동…불완전판매 등 자제 주문

다음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사 간 고객 유치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금융당국이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내달 14일 시중에 선보인다. 일부 은행들은 자동차·골드바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ISA 예비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5%대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과 현금, 상품권 등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종룡 "과당경쟁 자제…CEO가 직접 챙겨야"

금융당국은 24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ISA 준비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금융사의 ISA 과당경쟁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임종룡 위원장은 "ISA는 대다수 국민이 가입 대상인 만큼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불완전판매 문제가 불거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 은행장, KDB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삼성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 금융업계는 신탁과 일임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품에 편중되게 투자해 고객 재산을 보호하는 데 소홀한 사례가 있었다"며 "ISA는 어렵게 도입된 제도인 만큼 고객 편에서 제대로 운영해 신뢰받는 금융상품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이 자동차·골드바·해외여행 상품권 등 고가 경품을 내걸고 ISA 고객 확보전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는 현상도 강하게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경품 행사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수익률만이 고객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금융당국은 ISA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예방 대책을 마련, 출시를 전후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ISA, '만능통장'이라지만…가입 신중해야

ISA는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나의 계좌에 적금이나 예금은 물론 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한 통합 관리하면서 수익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ISA 사전예약 마케팅에 공을 들이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의 투자일임형 ISA제도 행정지도안에 따르면 금융사가 ISA 투자일임형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지난 22일부터 금융감독원에 모델 포트폴리오를 사전 보고하고, 이후 7영업일이 지나기 전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ISA 출시 이전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에 포트폴리오를 미리 알려주고 가입을 권유하는 등 행정지도를 위반하거나, 상품운용전략·수수료 부과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고 '묻지마 예약'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금융소비자원은 "과열 분위기 속에서 ISA가 팔려나가면 자칫 불완전판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ISA는 의무 가입 기간 축소, 금융사 배상책임 등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를 보완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연맹도 '묻지마 투자', '투자회유' 등이 소비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투자성향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류해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ISA 수익률 비교 공시 체계를 구축해 금융소비자가 어느 회사의 운용실적을 비교해 손쉽게 계좌를 옮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