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구매하지 않던 상당수가 짬뽕라면 구매에 동참하면서 짬뽕라면 전성시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짬뽕라면 열풍이 신규 고객까지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홈플러스가 고객인사이트 전문 컨설팅 그룹 던험비코리아에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프리미엄 짬뽕을 구매자 중 24%가 직전 5개월동안 라면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짬뽕 라면의 인기에 라면 전체 매출 또한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고객 1인당 라면 평균 구매액(객단가)은 5개월 전 대비 11% 증가했으며, 전체 라면 매출 역시 9%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전체 라면 품목 매출은 15%나 늘었다.
현재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제품 비교 글들이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만큼, 1, 2위 제품인 진짬뽕과 맛짬뽕을 교차 구매하는 경우도 1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라면 품목의 경우 보수적 성향이 강해 좀처럼 선호 제품을 바꾸지 않는 편이나, 라면시장 대세로 떠오른 프리미엄 짬뽕라면 경쟁 제품을 맛보고 서로 비교해보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제품을 번갈아 구매하는 패턴이 드러났다.
최근 인기가 주춤했던 프리미엄 짜장라면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구매한 고객 중 37%가 농심 짜왕, 오뚜기 진짜장, 팔도 짜장면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을 동시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로 분석된다.
던험비코리아 고객 인사이트팀 홍성민 상무는 "반짝 인기로 사라졌던 하얀 국물 라면 때와는 달리, 프리미엄 중화라면의 경우 누구에게나 익숙한 짬뽕·짜장 맛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품질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 확대와 뜨거운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전체 중화라면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