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치킨, 다음은 치밥이다."
지난해 치킨프랜차이즈를 뜨겁게 달군 메뉴는 단연 치즈였다. bhc는 치즈치킨 브랜드 뿌링클은 출시 1년만에 1000억원 판매기록을 세웠고 뿌링클의 인기는 다른 치킨프랜차이즈로 급속히 번졌다. 비비큐의 치즐링, 굽네치킨의 딥치즈 등도 대표적인 치즈치킨 메뉴다.
지난해가 치킨 프랜차이즈를 달군 키워드가 '치즈'였다면 올해는 '치밥'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븐치킨 전문브랜드 굽네치킨이 '굽네볼케이노' 소스의 강점을 앞세워 햇반을 함께 제공하며 선도한 치밥열풍에 비비큐가 치도락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다. 치밥은 치킨과 밥을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쿡방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치밥의 원조격인 굽네치킨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즉석밥 햇반을 판매, 굽네 볼케이노와 밥을 함께 먹는 '치밥' 레시피를 선보였다. 굽네 볼케이노는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로 밥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굽네치킨은 굽네볼케이노가 치밥마케팅을 펼친 결과 최근 비중의 60%까지 주문이 늘었으며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약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굽네치킨은 '굽네 쓱쓱 치밥 레시피 공모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비비큐도 치밥열풍에 가세했다. 비비큐는 '올리브 치도락'을 출시하고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굽네치킨이 소스와 밥을 결합한 메뉴임을 강조하기 위해 즉석밥을 활용했다면 비비큐는 치킨을 주메뉴로한 도시락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올리브 치도락은 치킨과 영양을 고려한 삼색반찬, 다양한 양념 소스로 구성됐다. 추가로 제공되는 양념 소스는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 치도락 양념치킨(매운맛, 순한맛)·강정치킨 ▲올리브 치도락 맛가슴살샐러드·치킨 샐러드 ▲올리브 치도락 매콤치킨컵·간장치킨컵 등으로 구성됐다. 메뉴주문은 1일 전 ~ 1시간 전까지 가까운 비비큐 매장에 주문하면 된다. 요기요와 G마켓을 통해 주문하면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굽네치킨과 비비큐 뿐만 아니라 후발치킨브랜드들도 치밥메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소담치킨은 신 메뉴로 치킨마요 컵밥을 출시할 예정이며 새롭게 론칭하는 야들리애 플레이트는 아예 메인 메뉴를 치밥으로 정했다. 야들리애 플레이트는 치킨과 밥,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를 주력으로 한다. 치르치르도 지난해부터 치밥메뉴를 출시중이며 배달서비스를 통해 치밥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이제 치밥(치킨+밥)으로 바뀌고 있다. 치킨과 관련된 메뉴는 단순 트렌드로 머물기보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치킨업계 전반에서 치밥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한창이다"라며 "올해 치즈치킨을 넘어서는 성과를 치밥에서 재현하는 브랜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