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푸드

식품기업이 하는 술집 이렇게 많았어

진주햄이 운영하는 다이닝펍 '공방'



식품기업들의 외식사업이 주(酒)류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식품기업들은 외식사업 가운데 이탈리안레스토랑과 커피&디저트 전문점 시장에 주로 진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불황 여파로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레스토랑이 고전하면서 식품기업들이 식당을 넘어 주점과 펍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외식업계에서는 식사와 술을 겸할 수 있는 매장들은 점심과 저녁 고른 매출을 거둘 수 있어 불황을 넘을 수 있는 효율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일부 식품기업들은 직영 중심의 운영을 벗어나 가맹사업까지 전개하며 매장 확대와 브랜드 알리기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1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육가공업체 진주햄이 최근 방배동 서래마을에 테스트 매장 성격의 안테나 숍 '공방(工房)'을 열었다. 공방은 지난해 2월 인수한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카브루의 수제맥주와 진주햄의 프리미엄 육가공제품을 한데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펍(Pub)이다. 미국 최고의 수제맥주 브루어리로 손꼽히는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 등 해외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 맥주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 진주햄은 안테나숍 오픈 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장 안착을 위해 아시안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을 운영하는 늘솜과 합자 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워홈 계열 외식기업인 캘리스코도 주점에 도전장을 냈다. 코리안 다이닝을 표방하는 요리주점 '반주'가 그 주인공이다. 반주는 지난 2014년 첫 매장을 열고 타임스퀘어와 삼성역 등에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반주는 코리안 다이닝답게 된장피자, 돈가스 묵으지찜 등 다양한 한식 퓨전메뉴를 갖췄다. 여기에 다양한 과일 막걸리를 함께 선보인다. 반주는 구지은 부사장의 복귀 두달전인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신세계푸드와 삼립식품도 맥주전문점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4년부터 수제맥주 펍 '데블스 도어'를 운영 중이며 올해 2, 3호점을 오픈하며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데블스 도어는 브루마스터가 개발한 레시피를 230여 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 양조 설비로 직접 생산한다. SPC그룹의 삼립식품 역시 정통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그릭슈바인' 매장으로 외식강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소시지와 햄을 포함한 다양한 육가공품을 판매하는 독일식 정육점 메쯔거라이를 재연한 그릭슈바인은 최근 서울역광장에 3호점을 오픈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주점의 경우 회식이 많은 오피스상권이나 유흥가에 입점하면 불황여파를 적게 받는다. 특히 오피스상권은 점심메뉴를 함께 취급하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중소형프랜차이즈들이 주로 뛰어들던 시장"이라며 "식품 대기업들도 소비위축 등의 돌파구로 최근 주점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식품기업들은 그동안 다양한 외식업체를 운영하며 본업 외의 분야에서도 경쟁을 펼쳐왔다. 유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각각 중식당(크리스탈제이드), 이태리레스토랑(일치프리아니)을 운영 중이며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또한번 격돌했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인기메뉴인 상하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겨냥해 남양유업이 '백미당1964'로 맞불을 놓은 것. 백미당은 유기농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주메뉴로 한다.

이밖에도 디저트카페 '코코브루니'를 운영 중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이탈리안 메뉴를 더한 '더키친 코코브루니'를 선보였고 농심은 일본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를 운영중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