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면세점을 거머쥔 호텔신라가 이번엔 태국에 시내 면세점을 오픈한다.
호텔신라는 올해 안에 태국의 푸켓에 시내면세점을 새로 연다고 1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부터 태국 시내 면세점 사업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현지 면세 사업자와 합작법인 'GMS듀티프리'를 설립하고 면세점 오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작법인의 호텔신라의 지분은 25%로 36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태국 면세점은 인허가문제 등으로 오픈일정을 확정하기 어렵지만 연내에는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내면세점은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공항과 달리 건물 선정부터 각종 인허가까지 꼼꼼히 챙겨야하기 때문에 개점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태국시내 면세점에는 다양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메이크업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한류 드라마와 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이 다수 수출되면서 한국의 메이크업 제품에 특히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성형을 통해 외모를 바꿔주는 프로그램 '렛미인'은 현지 방송에 이어 현지 판권 계약으로 태국판이 방영되고 있을 정도다.
한편 호텔신라는 문을 연 후 적자가 이어져온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도 올해부터 턴어라운드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창이공항 내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4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 전년 37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53.3% 손실이 늘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창이공항 면세점이 2월 개점 후 최고 월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해외 면세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면세전문기업 디패스(DFASS)를 인수했고 미국, 영국, 독일, 중국에 더해 지난해 필리핀과 베트남에도 여행관련 현지 법인을 세우고 해외 고객 유치에도 팔을 걷어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