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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금펀드' 반짝반짝…수익률 언제까지 빛날까

#.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금은방 거리. 상점마다 귀금속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결혼을 앞둔 이모 씨(31·여)는 예비 신랑과 금은방 거리를 찾았다. 이 씨는 "결혼 예물을 장만하려고 나왔다"며 "요즘 금값이 다시 오른다는 소식에 더 늦기 전에 사두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종로 귀금속 상가의 금 시세는 순금 한 돈(3.75g)은 19만원대에서 20만원선으로 부가가치세와 세공비를 합쳐 최소 21만원은 줘야 한 돈짜리 금반지를 살 수 있다. 상가 직원은 "최근 금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이 곳을 찾는 발길이 부쩍 잦다"고 전했다.

속절없이 떨어진 금값 탓에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 유로존 붕괴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안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펀드는 연초 이후 20%가 넘는 수익률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가격은 온스당 1230.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지난해 12월 17일 온스당 1051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단기간에 17.11% 급등한 것이다. 국제금값은 2월에만 10.5% 오르며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금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기준 순도 99.99% 금 1g당 가격 4만87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1g당 4만670원보다 19.74% 올랐다. 12일 5만6672g의 금이 거래돼 거래소 개장(2014년 3월) 후 이틀 연속 최대 거래량 기록을 썼다.

덕분에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29일 기준 21.19%에 달했다. 최근 한달 동안에도 16.18%나 됐다.

2, 3, 5년 각각의 수익률이 -10.47%, -27.77%, -29.79%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미운 오리가 화려한 백조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값은 보통 미국 달러화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작년에 금값이 크게 떨어졌던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슈퍼 달러 시대가 되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란 게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공식이 딱 들어 맞지 않는 모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는 것. 그래서 요즘엔 "금값이 바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대세는 하락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이 4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금 혼란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온스당 금 가격이 연말에는 12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여전한다. 금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는 사이 연초 이후 112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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