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북한에 이어 일본과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와의 3차전이 리우행 티켓을 향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덕여호는 4일 오후 7시35분 일본 오카사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 호주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번 최종 예선에는 한국, 일본, 북한, 중국, 호주, 베트남이 참가했다. 2차전까지 치른 결과 호주가 2연승(승점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1승1무·승점4), 한국·북한(이상 2무·승점2), 일본(1무1패·승점1), 베트남(2패·승점0)이 그뒤를 잇고 있다.
올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는 승점11을 올림픽 티켓의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일본과 북한이 각각 승점13과 승점11을 기록해 본선에 진출한 것을 고려한 목표다.
이를 위해 윤덕여 감독은 아시아 최강으로 손꼽히는 일본과 북한에 지지 않고 나머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뽑는 시나리오를 세웠다. 북한과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한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상황이다.
다만 호주가 이번 최종예선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 호주는 1차전에서 일본을 3-1로 꺾었고 2차전에는 베트남에 9골이나 쏟아냈다. 2경기 동안 12골에 1실점을 했을 뿐이다. 반면 한국은 두 경기에서 2골(2실점)에 그쳤다. 득점도 모두 정설빈(현대제철)에게서 나왔다.
한국이 호주를 꺾는다면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패한다면 4위 이하로 추락할 수도 있다.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전적에서 2승1무11패로 열세다. 게다가 최근에는 3연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이긴 것도 6년 전이다.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과 2차전 연속으로 골을 넣은 정설빈의 활약이 기대된다. A매치 51경기(14골)를 치른 베테랑 공격수 정설빈은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득점포를 몰아쳐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실의에 빠진 지소연이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0년 10월 피스퀸컵 결승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의 한방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