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이 호주에 발목이 잡혀 벼랑 끝에 몰렸다.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다음 상대인 중국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4일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2무1패(승점 2)가 됐다. 현재 호주(3승·승점 9), 중국(2승1무·승점 7), 북한(1승2무·승점 5)에 이어 6개팀 중 4위다. 4차전 상대인 중국에 지거나 비기면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은 좌절된다.
리우 올림픽 본선에는 1, 2위 두 팀이 진출한다. 만약 중국과 비기면 승점 3에 머물러 마지막 경기인 베트남에 승리한다고 해도 승점 6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을 꺾으면 1승2무1패(승점 5)가 된다. 이어 베트남전에서 승리하면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올림픽의 희망도 가져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중국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랭킹 17위로 한국(세계랭킹 18위)보다 한 단계 높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4위 일본을 2-1로 꺾었고 북한(세계랭킹 6위)과는 1-1로 비겼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5무24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중국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에서는 맞대결에서 0-2로 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중국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
지난해 1월 4개국 친선 대회에서도 3-2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자축구 특유의 정신력이 되살아난다면 중국을 꺾고 기적 같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중국과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은 7일 오후 4시35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