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7일부터 막을 올린다. 4강에 진출한 각 팀들은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페어플레이를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감독들끼리의 유쾌한 설전이 이어졌다.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1차전을 치르는 전주 KCC의 추승균 감독은 "코치 시절 플레이오프 경험은 없지만 선수 시절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아 정규리그 1위의 대업을 달성했다. 인삼공사와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추 감독은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며 "컨디션 조절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코치로서는 내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더 많다"며 추승균 감독의 말을 맞받아쳤다.
추승균 감독과 마찬가지로 올해 지휘봉을 처음 잡은 김승기 감독은 "서울 삼성과 6강전에서 너무 터프한 경기를 했다며 욕을 먹었다"며 "하지만 모든 팀들이 터프하지 않느냐, 이번에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8일 맞붙는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도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동부보다 모비스에 초점을 뒀다. 유재학 감독이 무엇을 할지 항상 행각하고 준비했다"며 "정규리그에서는 2승4패로 밀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다운 승부로 농구의 참맛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재학 감독은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를 할 때부터 4강에 올라올 것을 예상하고 대비했다"며 "추 감독이 '유재학 감독이 이제 내려올 때가 됐다'고 했는데 그건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7일 KCC-KGC인삼공사(오후 7시·전주실내체육관), 8일 모비스-오리온(오후 7시·울산동천체육관)의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승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