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기여형(DC)형 가입자들이 가장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의 총비용 부담률은 평균 0.50%였다. 이중 DC형 가입자들이 0.65%로 가장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반면 개인퇴직연금(IRP) 가입자의 총비용부담률은 0.40%로 가장 낮았다. 확정급여형(DB)은 0.44%였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 가입자의 총비용부담률이 0.44%로 가장 낮았다. 반면 증권은 0.58%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의 총비용부담률은 각각 0.48%, 0.46%였다.
증권사의 총비용부담률이 큰 이유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자산 가운데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투자비율이 16.3%(2015년 12월 기준)에 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권 5.4%, 생보 4.9%, 손보 1.5%로 낮은 편이다.
원리금비보장형상품은 적립금 대부분이 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이 비용이 수반된다.
그러나 수익률과 총비용부담률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실제 총비용부담률은 5년 평균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가입자 총비용 부담률이란 가입자가 1년간 부담한 총 수수료 비용을 연말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퇴직연금 수수료는 적립금에 따라 정률로 산정하고 있어 10년, 20년 후 적립금이 많이 쌓였을 땐 수수료율이 조금만 차이 나더라도 수수료 총액 차이가 클 수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은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2월 현재 원리금 보장상품은 140개였다. 이중 1년 만기 상품의 평균수익률은 연 2.10%(최소 연 1.66%, 최대 연 2.65%)였다.
2년 2.09%, 3년 2.15%, 5년 2.32%로 운용기간이 길수룩 수익률은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 홍원구 연구위원은 "적립금의 77.3%(91조)가 1년 이하의 단기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산운용수률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1년 2.14%, 3년 1.50%, 5년 1.35%, 7년 2.26%로 1년, 7년 수익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