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양지희(32)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7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양지희는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MVP가 됐다.
양지희는 춘천 우리은행의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0.3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는 9위에 올랐고 블록슛은 평균 1.4개로 2위에 올랐다.
선수의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공헌도 부문에서는 824.6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양지희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양지희는 "농구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승도 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주장을 맡았는데 잘 따라준 후배들과 도와준 임영희 언니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양지희는 "위성우 감독님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행장님, 뒤에서 고생하신 프런트 분들께도 감사한다"며 "정규리그보다 더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부천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27·189㎝)가 차지했다. 첼시 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15.2점을 넣고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첼시 리는 할머니가 한국 사람으로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자격으로 한국 여자프로농구에 데뷔했다. 신인상 외에도 공헌도 1위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 득점, 리바운드, 2점 야투상 등 5관왕에 올랐다. 신인상 기자단 투표에서도 93표 가운데 90표를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