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대 국회에 경제활성화법안들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늘을 포함하면 임시국회가 4일 남았다. 이 기간 동안 국회에서 경제법안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주에 선거법이 통과된 다음 경제 관련 법안 논의는 아예 실종돼 버려 초조하고 안타깝다"며 "기업인들 중 상당수는 국회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관련 법안이 통과돼 국민경제가 힘을 받고 박수 속에 끝나는 19대 국회가 돼달라는 기대와 지금 국회 상황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회장은 경제 관련 입법 중에서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를 통과할 시점과 비교해보면 서비스산업 비중이 70%가 넘는다. 그러나 우리 서비스산업 비중은 60%가 안된다"며 "10% 격차를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 통과된다고 일자리가 당장 생겨나진 않겠지만 서비스산업 발전의 기초가 이뤄지고, 기업들의 창업 진출이 늘어나고 이런 희망을 주는 것이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관련 입법 과제가 19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해서는 "19대 임기가 5월 29일까지로 아직 많이 남았고 과거에도 폐회 후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없는 게 아니다"라며 "의지가 있다면 분명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경제 입법이 통과될 때까지 서명운동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는 염원이 있는 한 우리는 호소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행위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두산 관련 언급은 피했다. 지난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박 회장은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 차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넘기고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맡기로 했다.
박 회장은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내가 속한 기업에 대해선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