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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오늘 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반상’ 대결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아온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국이 9일 1국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이세돌 9단과 구글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는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총 5판의 대국을 벌여 승자를 가린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가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적이 있다. 약 20년이 지난 2016년 인공지능은 이제 바둑을 새로운 정복대상으로 삼았다.

사실 바둑은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분야로 여겨졌다. 체스와 비교해도 10의 100제곱 이상의 경우의 수를 갖고 있으며 계산력과 직관력 등의 감각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월 28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한 편의 논문이 이런 생각을 뒤흔들었다.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 2단과 5번의 대국에서 모두 이겼다는 내용이었다.

알파고는 세계 바둑계 최강자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간과 기계의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결'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 각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의 규정으로 진행된다.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른다.

대국은 두 사람이 마주 보는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진행된다. 알파고를 대신해 아마추어 바둑 6단인 개발자가 알파고의 대타 역할을 한다.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만약 알파고가 이긴다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 기부된다.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이세돌 9단은 조금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8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알파고의 기술과 원리에 대한 발표를 들은 이세돌 9단은 "조금 긴장은 해야 할 것 같다"며 "5대 0으로 승리하는 확률은 아닐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세돌 9단은 "물론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닌만큼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좋은 바둑, 재미있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슈미트 회장은 "개인의 대국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 자리의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발전할 때마다 인간 한명 한명이 똑똑해지고 유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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