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조상우(22)가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넥센은 9일 "조상우가 11일 인대 접합 수술, 14일에는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곧바로 교체됐다.
조기 귀국한 조상우는 정밀 검진을 통해 주두골 피로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주두골은 팔꿈치에서 가장 튀어나온 뼈 부위다.
넥센 관계자는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과 인대 부분 파열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받기로 한 이유는 정밀 검진 결과 인대 부분 파열이 주두골 피로골절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에서는 조상우와 함께 앞으로 치료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조상우가 주두골 피로골절 치료와 재활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인대접합 수술까지 동시에 받겠다는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동시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상우는 "부상 후 염려해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받기로 한 만큼 치료와 재활에 더욱 집중하겠다. 그래서 올 시즌 다하지 못한 역할까지 컴백 후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염경엽 넥센 감독은 "조상우가 지난해 많은 이닝(93⅓이닝)을 던진 건 사실이다. 그리고 올해 개막에 맞춰 선발로 쓰려고 했다"며 "결국 감독 잘못이다.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정말 '혹사 감독'이라고 평가받고 싶지 않았고 선수 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했다"며 "이번 일로 많은 반성을 했다. 다시는 이런 사례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