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진화하고 있다. 탄산수부터 수소수, 비타민워터, 코코넛워터, 야채수까지 기존 미네랄 워터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물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물에 청량감을 더한 탄산수는 제 2의 소화제라 불리며 진화된 물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탄산수는 지난해 음료시장을 통틀어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프랑스 천연탄산수 '페리에'가 탄산수 시장을 이끌었다. 코카콜라 '씨그램'이 여기에 도전장을 냈다. 씨그램은 예능프로그램 PPL(간접광고)을 통해 선두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차음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보리차 '하늘보리'에 탄산수를 더한 '하늘보리 스파클링'을 내놨다. 동원F&B는 지난해 보성녹차에 탄산을 더한 '보성녹차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수소수 제품도 등장했다. 하얀나무 B&H의 프리미엄 수소수 'few'와 애니닥터헬스케어의 '애니닥터 수소수'가 대표적이다.
코코넛 워터도 특별한 물 중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미국 코코넛워터 1위 브랜드인 '비타코코'가 들어오면서 형성된 코코넛워터 시장에서는 '마이코코', '퓨어 코코넛워터', '리얼 코코넛워터', '지코' 등이 경쟁하고 있다.
직장인을 비롯한 '4050'을 겨냥한 물도 출시되고 있다. 유기농 야채수가 대표적이다. 표고버섯과 우엉, 무, 무청,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의 영양성분이 들어가는 시중의 야채수 제품은 중소기업들이 주로 진출한 시장이다. 야채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참든건강과학의 '숨쉬는 야채수'는 100%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해 다량의 미네랄과 다양한 비타민, 풍부한 식이섬유, 신체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물질까지 함유돼 있다.
참든건강과학의 심재근 대표는 "영양소 파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저온살균 제조방법으로 고품질의 유기농 야채수를 생산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보다 정성을 쏟은 야채수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