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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이세돌 대단해"…"사범님 힘내세요"

"역사에 남을 명승부 였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취약점 공략으로 첫 승을 거두자 한국 바둑계는 기쁨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서울 포시즌스호텔 6층 미디어 브리핑장에 들어서자 프로기사들은 물론 내·외신 기자들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묘수(백78)에 당했다

알파고에 연거푸 3연패 한 뒤 거둔 값진 승리라 바둑업계는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알파고는 4국에서 몇차례 오류를 일으키며 인공지능의 불안전함을 드러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프로 9단)은 "너무 우울했었는데 감격했다. 이세돌 9단이 정말 대단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 9단이 계속 알파고의 단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3국 후반에서 복잡하고 넓은 공간에서 실수한다는 것을 찾아내 이용했다"며 이세돌 9단의 끊임없는 연구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송태웅 9단은 "이세돌 9단이 부담이 심했을 텐데 자신의 바둑을 두었다. 중앙 승부수가 멋졌다"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생각을 알아가는 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5국은 좀 더 재미있는 승부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오늘의 멋진 승리로 이세돌 9단이 어마어마한 기사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알파고가 초반 우세를 잡았지만 이세돌 9단의 묘수(백78)에 당해 형세가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 알파고의 실수가 나왔다.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한국에서 경기를 했고 창의적 천재인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 필요했다"며 "세 번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고 오늘의 패배는 알파고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팀 리더는 "알파고에 있어 중요한 점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다.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개발자는 허점을 알 수 없다"고 전제한 후"이세돌 9단 같은 세계 최강의 기사와 대국해야 허점을 파악할 수 있다. 중앙 수순에서 알파고가 밀렸다. 알파고가 단점과 한계를 노출했다.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다. 미래 진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인 최초 9단인 마이클 레드먼드는 "승리를 축하한다. 중반 이후 이세돌 9단이 명석한 수를 뒀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그는 현장에서 영어 해설을 했다.

◆사범님 힘내세요

"이세돌 9단이 한판이라도 알파고를 꺾어 자존심을 세우길 바란다."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해 '세기의 대결'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바둑팬들은 이날 변함없는 응원을 보냈다. 한국기원 공개해설장을 찾은 바둑팬들은 "이세돌 9단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알파고라는 상대와 대결해 3연패를 당했지만, 이제 승패가 갈린 만큼 이 9단이 승패 부담에서 벗어나 본인의 바둑을 두며 승부를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와아~! 알파고가 돌을 던졌다! 이세돌 9단이 이겼다"

오후 4시15분께 이세돌 9단이 유리한 상황으로 바둑이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수가 났다", "이긴 것 같다"는 등 흥분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오후 5시45분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류대표' 이세돌 9단에게 패배를 인정하며 두 개의 흑돌을 던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자 한국기원 2층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바둑팬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다. 바둑팬들은 3연패를 당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를 펼친 이 9단에게 "인간승리를 이뤄냈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세돌 바둑연구소'에서도 바둑 꿈나무들이 나와 '사범님'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다. 바둑 연구생 소명재(17)군은 "어제보다 형국이 괜찮은 것 같다. 오늘은 사범님이 꼭 이긴다고"고 확신했다. 그 결과는 이세돌 9단의 신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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