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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자금조달 발등에 불 은행 코코본드 발행 재개...흥행 실패땐?

도이치뱅크 사태 이후 위축됐던 코코본드(조건부 후순위채) 발행이 재개된다.

은행권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도이치뱅크가 촉발시킨 코코본드에 대한 우려로 발행금리가 높아지고 얼어 붙은 투자 심리가 풀리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은행들은 새로운 국제 자본 규제인 바젤Ⅲ 도입과 함께 '좀비 기업' 퇴출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자본 확충이 발등에 불인 상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800억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한다. 우리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다. 두 은행은 15일과 18일에 각각 수요예측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최근 유럽 도이치뱅크의 대규모 손실과 코코본드 이자 미지급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내 코코본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대규모 매각손실과 소송비용으로 68억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환율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등 소송비용 부담이 높아진 데다 금융규제 강화로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자 미지급에 대한 우려가 잠재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나친 걱정이라고 지적한다. 이들 은행이 발행하는 'Tier2'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은 'Tier1'과 달리 무조건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또 기존 회사채에 비해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낮은 대신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문제는 나빠진 투자심리에 있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도이치뱅크의 코코본드 이자 미지급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는 좋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등급 차이 등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행에 실패한다면 비싼 돈을 주고도 돈을 구할 수 없게 된다.

국내 은행들은 자본확충이 발등에 불이다.

당장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3조원 가량의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차환(만기가 된 채권을 갚기 위해 새 채권을 발행)을 해야한다.

201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도 13.92%로 3개월 전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바젤Ⅲ 자본비율 규제도 은행들을 자본 조달시장으로 내몬다. 은행들은 오는 2019년까지 평균 BIS(국제결제은행) 총자기자본비율을 14%까지 높여야 한다. 올해만 3조원 안팎의 코코본드 발행 수요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은행 후순위채와 바젤III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인정자본 상각분(10%)을 고려할 경우 은행들은 6조원 가량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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