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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식품업계 프랜차이즈 악몽 이번엔 떨쳐낼까

진주햄, 신세계푸드도 가맹사업 도전장

식품기업의 외식업 도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 들어 식품기업들이 외식업에 가맹사업을 접목해 프랜차이즈로 영역을 확대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직영모델은 본사의 메뉴얼을 균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기간에 매장수를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프래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주 모집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매장수를 확대할 수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주햄이 맥주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신세계푸드도 주주총회를 통해 프랜차이즈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진주햄은 최근 방배동 서래마을에 테스트 매장 성격의 안테나 숍 '공방'을 오픈하면서 식품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맥주전문점 프랜차이즈에 도전장을 냈다. 진주햄은 이전까지 식품기업을 비롯한 유통 대기업들이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 실패하거나 매장확대가 지지부진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프랜차이즈 경험이 풍부한 아시안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을 운영하는 늘솜과 합자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외식업은 대기업의 자본력으로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1차 고객인 가맹점주를 설득할 수 있어야한다"며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을 모른채 자본만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과거 사례에서 증명된 만큼 진주햄은 안정적인 출점을 위해 합자법인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무디킹'을 인수한 신세계푸드는 올해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 스무디킹이 국내 1위 스무디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해왔기에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인수 이후 가맹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목적으로 인테리어디자인업, 식탁·주방용품 소매업 등을 추가했다. 프랜차이즈 운영시 필요한 부대사업을 신규 사업에 포함시킨 것.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외에도수제버거 전문점 '자니로켓', 소프트아이스크림 브랜드 '오슬로',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 등을 운영 중이다.

아워홈 계열 외식기업인 캘리스코는 올해부터 '사보텐'에 이어 두번째 가맹브랜드를 전개한다. 코리안 다이닝을 표방하는 요리주점 '반주'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가맹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건 식품기업이 늘고 있지만 관련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식품기업들이 가맹사업을 접목한 외식브랜드들이 몇년째 매장수가 제자리거나 오히려 가맹점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의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와 아워홈의 일본식 돈까스전문점 사보텐이 대표적이다. 코코이찌방야는 2014년까지 최근 3년간 매장수는 늘었지만 가맹점보다 직영 중심으로 매장이 증가했다. 2012년 가맹점 4개를 포함해 13개였던 매장수는 2014년 24개로 늘었지만 가맹점은 3개로 가맹점 비중이 낮아진 상황이다.

사보텐은 총 매장수와 가맹점수가 동시에 줄었다. 2012년 77개 매장 중 23개가 가맹점으로 운영됐지만 2014년에는 가맹점 15개, 총매장수 70개로 외형이 축소됐다.

식품 대기업들의 가맹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창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서민과 중산층이 대부분인 가맹점주들은 초기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대기업이 전개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임대료를 포함하면 수억원의 비용이 들기때문에 점주들의 진출이 쉽지 않다"며 "향후 관련시장에 진출하는 대기업 역시 이 같은 1차 소비자(예비창업자)와의 괴리감을 좁혀야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보텐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평균 2억8680만원이며 코코이찌방야는 464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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