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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ISA 시행 첫날] 금융권, 총성 없는 전쟁 시작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KB국민은행 목동예술인센터지점에 고객들이 ISA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전격 시행된 첫날 시중은행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14일 서울 양천구의 KB국민은행 목동지점에는 이른 시각부터 ISA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KB국민은행 창구 직원 A씨는 "ISA는 출시 전부터 정부의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란 기치 아래 홍보가 됐고 금융사 간 이벤트 경쟁도 치열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현재 ISA 가입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상담을 예약한 분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ISA 무한경쟁

실제 은행과 증권사 등 ISA 취급 금융사들은 사전가입 동의서를 작성하고 일정기한 안에 가입하는 고객에 상품권부터 자동차, 골드바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ISA 출시 전부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고객이 ISA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지점을 찾게 되는 것. 하지만 이날부터는 실제 가입이 이뤄지는 만큼 고객들도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직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A씨는 파생상품투자상담사·펀드판매사 등 자격증을 소지한 자산운용 담당 직원으로, ISA 고객 응대에 여념이 없었다.

우선 ISA의 가입자격(근로소득자·사업소득자·농어민), 가입기간(5년), 의무유지기간(소득에 따라 3년 또는 5년), 납입한도(매년 2000만원씩 5년, 총 1억원), 비과세한도(소득에 따라 순이익의 200만원 또는 250만원) 등 기본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ISA에 편입할 수 있는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상품을 설명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에 적합한 투자성향을 '안정형-안정추구형-위험중립형-적극투자형-공격투자형' 등 5가지 성향 가운데 하나를 도출했다.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ISA 안에 투자할 상품을 적절히 분배하고 상담직원과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을 끝으로 ISA 가입이 끝났다.

A씨는 "고객 한분 당 ISA 가입 시간은 최소 30분 정도"라며 "한 번 가입하면 오래 유지해야 비과세혜택을 볼 수 있고, 본래 취지가 '재산증식'이어서 고객의 편익을 위해 하나라도 더 설명해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ISA 가입 고객에게는 피싱·해킹 등 신종 금융사기로부터 500만원 한도로 보상하는 무료보험서비스와 KB적금 우대금리 제공, 인터넷·모바일뱅킹과 타은행이체 수수료 면제, 환전 시 70% 환율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이벤트로 고객몰이

이날 증권사 지점도 바쁘게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ISA 상품을 내놨다. 각 영업지점에는 방문하는 고객에게 홍보물을 나눠 주면 자사 상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지난 13일 기준 ISA 상담예약 고개만 3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증권은 신탁형 ISA에 대해 기본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하는 등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KDB대우증권 영업점에선 가이드북 형식의 ISA 홍보만화책이 등장했다. 이번 홍보만화책은 고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ISA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먹방, 쿡방 등의 트렌드를 반영해 '만능투자 레시피 ISA'라는 주제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대신증권 이날 신탁형 ISA를 출시했다. 신탁형 상품은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보유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가입고객에게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톱 클럽(Tops Club) 클래식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꽃보다 신한' ISA 가입 이벤트를 선보인 것.

메리츠종금증권은 고객의 위험 성향을 5단계(이자소득형, 안정지향형, 중립형, 성장지향형, 고수익지향형)으로 구분하고, 이에 적합한 모델 포트폴리오 유형을 총 9개로 제시했다.

영업점에서 만난 한 고객은 "우선 2~3곳을 들러 직원이 설명하는 ISA를 접하고 있다"면서 "장기 수익률 등을 고려해 한 곳을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산증식에 도움될 것"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ISA는 국민의 자산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장에서 열린 ISA 출시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호 가입 고객인 강석훈 국회의원이 함께 했다.

ISA는 한 계좌에 다양한 금융상품(펀드·파생결합증권, 예·적금 등)을 담아 통합 관리하고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국민들의 노후 대비와 목돈 마련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입자격은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직장인, 자영업자나 농어민의 경우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 일정기간(3~5년) 경과 후, 순이익을 기준으로 비과세 세제혜택이 부여(200~250만원)된다(초과 시에는 9.9% 저율 분리과세).

가입 금액은 연간 2000만원으로 5년 동안 총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2018년 말까지이다.

아울러 ISA는 투자자의 운용방식에 따라 일임형과 신탁형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투자자의 성향 및 투자목적 등을 고려해 미리 만들어 놓은 모델포트폴리오(MP)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는 금융회사가 사전에 만들어 놓은 상품을 선택하고 주기적 자산 리밸런싱 등은 금융전문가에 맡기는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 방식이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특정 금융상품의 종목 및 비중까지 모두 지정하고 운용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가입자 스스로 투자상품을 선택해 자산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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