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15일 넥센과 SK 간의 2016년 고척스카이돔 프로야구 첫 시범경기에 맞춰 선수들과 야구팬들을 위한 구장 시설 개선작업을 마쳤다"고 이날 전했다.
이번 시설 개선에서는 야구 팬들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관람석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기존 내야 부분에는 31개의 연결 좌석이 붙어 있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연결 좌석 중간에 통로를 설치해 불편함을 해소했다.
가파른 경사로 지적을 받은 4층 관람석 부분은 관객들 편의를 고려해 계단 끝부분 난간 높이를 기존 1.2m에서 1.5m로 높였다. 계단 좌우측에도 높이 90㎝의 난간을 세웠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계단에 형광 표시와 위험 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내야석 관중들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을 받았던 세로 창살 난간도 가로 방식의 와이어로 교체했다.
이밖에도 덕아웃에 보호 천장을 설치하고 지하에 위치한 불펜 계단 바닥에 고무판을 까는 등 선수단 관련 시설에 대한 개선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덕아웃에서 불펜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모니터, 인터폰 등도 설치했다. 기존 3.5m의 내야 그물망도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해 8m 높이의 그물망으로 교체했다.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교통시설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서쪽 출입구는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서쪽 출구가 개통되면 구일역에서 고척스카이돔까지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시설공단 박관선 문화체육본부장은 "지난해 9월 고척스카이돔을 첫 공개한 뒤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보다 나은 구장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넥센 히어로즈 및 야구계, 그리고 야구 팬들의 의견을 존중해 고척스카이돔이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돔구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