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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면세점이 뭐길레?" 기존 신규 사업자간 갈등 심화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유통업계가 면세점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면세점과 신규면세점이 각각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공방이 한창이다.

지난해 신규면세점으로 선정된 5개 면세점사장단이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정부의 신규면세 사업자 선정 검토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정면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면세점으로 선정되기 전 기존 사업자들이 면세사업을 독점하고 있다며 자율경쟁을 외치던 신규사업자들이 태도를 바꿔 '집단이기주의'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1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5개 신규사업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정부를 향해 면세사업을 '신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행 허가제를 유지하되 일정 요건을 갖춘 상당수 기업에 면세사업권을 줘 서울시내 10여개 정도의 면세점이 운영되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자격을 갖춘 기업에게 사업권을 주는 '사실상의 신고제'를 도입할 경우 5개의 신규면세사업자와 함께 롯데, SK,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의 4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해, 쾌적한 쇼핑 환경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진다는 입장이다. 또 강북·강남 지역의 면세 사업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 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도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들이 면세사업을 하는 동안 신규 사업자들은 면세사업 독점 이라며 '자율경쟁'을 외쳤었다. 하지만 정작 자기들이 사업자로 선정되자 태도를 바꿔 신규 선정은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기존 면세사업자들은 10~30%의 신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본인들이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해 고객과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정부의 정책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는 스스로의 무능력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들의 '특혜'를 지키려는 모습은 꼴불견"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통업체간의 갈등이 촉발된 것은 1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신규 면세점 사장된 회의에서 나온 말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부터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성영목 신세계DF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주)두산 부사장, 권희석 SM면세점 사장은 정부가 신규 면세사업자 2곳의 추가 선정과 지난해 재승인에 탈락한 롯데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 면세점의 추가 허용을 검토한다는 것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5개 사장단은 신규 사업자가 자리 잡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면세사업자가 나온다면 과잉경쟁으로 인해 면세사업자가 '공멸'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9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0.72% 신장했다. 내수경기 침체와 유통업의 하락세에도 면세사업은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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