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내 딸 금사월' 윤현민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연기의 매력이죠."

윤현민./HNS HQ



데뷔 7년차, 드라마'연애의 발견'에서는 친절한 바람둥이, '순정에 반하다'에서는 야망을 숨긴 순정남으로 매력을 보여준 배우 윤현민(30)을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근 종영한 51부작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남자주인공 강찬빈을 연기한 탓이었을까 제작발표회 당시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이렇게 길게 호흡하는 작품은 처음이었죠. 준비과정까지 포함하면 8개월 정도를 강찬빈으로 살았어요. 오로지 이 작품에만 몰두해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에 부칠 때가 있었어요. 회사생활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새벽에 촬영장으로 출근해서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패턴이 항상 이어졌는데 반복되는 패턴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졌던 적도 있어요. 확실히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이번 작품에서 윤현민은 전인화, 손창민, 박원숙 등 중견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다.

"극중 든든한 후원자 손창민(강만후 역) 아버지와 전인화(신득예 역) 어머니가 계셔서 큰 힘이 됐어요. 손창민 선배를 보면서 남자배우가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감을 배웠어요. 드라마 속에서도 재미있지만, 현장에서는 더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띄우셨거든요. 본인도 체력적으로 힘드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죠. 그리고 전인화 선배님은 악조건 속에서도 대사 NG 한 번 내지 않으셨는데, 그 열정을 보면서 후배된 자로서 느끼는 것이 많았어요."

윤현민./HNS HQ



'내딸, 금사월'은 시청률 가뭄이던 주말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마지막회는 34.9%(닐슨코리아 기준)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막장', '화내면서 보는 드라마'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건축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찾아가는 드라마'로 소개됐지만, 시청자가 느끼기에는 두 여자(신득예, 주오월)의 처절한 복수극에 지나지않았다. 억지스러운 장면도 다소 있었고, 캐릭터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혹평도 피할 수 없었다.

"막장이지만, 요즘 시청률 30% 넘기기가 정말 힘들잖아요?(웃음) 보시기에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이유는 전개 속도가 너무 빨라서 중간 과정들이 생략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저희 드라마의 장점 아니었을까요? 작가님께서 중간 과정을 늘어지게 설명해서 개연성을 찾기 보다는 빠른 전개를 택하신 거죠. 그런 추진력이 시청자를 TV 앞에 모이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윤현민은 강찬빈을 '일관성 없는 캐릭터'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마음 속으로는 금사월(백진희)을 사랑하면서 겉으로는 툴툴대는 '츤데레' 매력이 있는가 하면, 악행을 일삼은 아버지(강만후)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나서는 그걸 설득시키고 죗값을 받게 하는 정직함이 있는 친구이기도 하죠."

윤현민./HNS HQ



백호민 감독은 촬영장에서 배우들에게 일일이 코치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윤현민은 준비해온 걸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강찬빈을 더 많이 이해하려고 애썼다.

드라마는 금사월과 강찬빈이 남매로 남는 것으로 끝이 났다. 금사월과 한때는 연인 사이였지만,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내려진 결론이었다. 일각에서는 오픈 결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결말에 100% 만족하는 건 아니에요.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했던 기간이 있는데, 그 감정이 일순간 사라질 수 있나요? 대본상에도 마지막 장면은 애매모호했어요. 저는 촬영하면서 '사월아, 나는 아직도 너를 마음에 두고 있어'라는 마음을 갖고 임했어요."

이번 작품은 윤현민을 많은 시청자에게 알린 작품이다. 그는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지만 좋은 경험을 겪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라며 "본인의 힘으로 풀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다음 작품에서는 좀더 견고해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연기요?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연기죠. 반대로 수백가지의 고민을 안고 잠에 들었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하고요. 이런 과정을 겪다보면 10년 뒤에는 농익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제 꿈이기도 하고요."

윤현민./HNS HQ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