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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외국계 금융회사들에 법규 준수와 소비자보호, 윤리경영 부문에서 금융업계의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으로 업무설명회('FSS SPEAKS 2016')'를 열고 "금감원도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파생상품거래, 신용평가, 리스크관리 등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강점과 노하우로 한국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최근 전산설비 해외위탁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외은지점이 매년 금감원으로부터 승인받아온 '결산심사제도'를 폐지한 사례 등을 들어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한 것을 설명했다.
진 원장은 "금융개혁이 일선 금융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더욱 특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한국 금융산업의 질적 경쟁을 촉진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금융감독 및 검사 방향과 금융소비자보호 감독 방향을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중에서는 방효진 DBS은행 서울지점장과 필립 누와르 BNP파리바 한국대표가 '한국 금융시장 규제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과 '외국 금융인 시각에서 본 한국금융시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방효진 DBS은행 서울지점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위해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를 위한 별도의 감독규정과 지배구조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금산분리와 관련해 합리적 완화를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필립 누와르 BNP파리바 한국대표는 "한국은 국제유가 하락, 수출 감소, 인구 노령화, 실업률, 가계부채 등 경제적 도전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2017년까지 꾸준한 소비증가가 예상되고 중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나타나는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등 외교사절을 비롯해 까오잉신 중국은행 부총재, 자이언트 리케 HSBC 아태지역 대표 등 외국 금융기관, 신용평가사 대표 및 임원 35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