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물량 전년 대비 늘어
가격, 입지 꼼꼼히 따져봐야
분양관계자·떳다방에 자문도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봄철 분양시장은 올해 분양 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로 주택매수세가 위축되고 총선까지 겹쳤지만 공급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고 주택 구매 수요층의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경기남부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던 경기북부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은 개관 첫날인 지난 18일 1만여명에 이어 주말 이틀간 각각 1만3000여명, 1만2000여명(추정) 등 첫 주말 3일 동안 3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견본주택이 3일간 마감시간인 오후 6시 넘어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3월 분양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 15곳에서 1만832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지난 주 분양실적인 1906가구 보다 468% 증가했다. 4월에도 3만9241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435가구에 비해 소폭(2%) 늘었다. 수도권은 9.16% 감소세를 보였지만 광역시는 35.4%, 지방은 19.2%가 증가했다. 수도권은 평택, 동탄, 수원 등 경기도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광주 물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한 부산은 지난해보다 1000가구 가량 증가한 물량이 공급되며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2158가구가 예정돼있고 광주는 2380가구가 분양된다. 세종시도 지난해 1002가구에서 2105가구로 물량이 늘었고 제주도는 지난해보다 760여 가구가 증가한 1343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단기간에 공급이 많이 몰릴 경우 내집마련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은 주택 구매를 원하는 지역이 있을 경우 해당 지역의 아파트 시세와 최근까지 분양된 아파트 가격, 분양권 프리미엄 등을 파악해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은 지 또는 낮은 지 판단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분양 받은 아파트의 경우 입주까지 2년 이상 소요되므로 준공때까지 또는 준공이후 그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체크하는것도 좋다.
또 견본주택을 방문해 분양관계자의 말 뿐만 아니라 사업지 인근 부동산(떳다방 등), 그리고 사업지와 약간 거리가 있는 부동산 등을 방문해서 원하는 상품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는 것도 청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